27 May 2025
ML·LLM·GPUOps 아우르는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산업별 맞춤형 AI 도입 가속…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계의 주요 화두는 '오케스트레이션'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단일 모델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여러 모델과 에이전트(비서), 시스템 조합을 통해 해결하면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케스트레이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베슬AI는 다양한 AI 모델이 쉽게 협업하도록 돕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사진)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베슬AI코리아 오피스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AI로 인해 기업의 업무 형태가 바뀌고 있다"며 "여러 에이전트 모델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모델 학습→배포, 인프라 플랫폼 구축
1992년생 안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수리공학,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가상현실(VR) 스타트업 'FX기어', 콘텐츠 추천 스타트업 '왓챠',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디랙스' 등에 몸 담았다.
베슬AI를 창업한 건 2020년이다. 데브시스터즈에서 글로벌 1억명 이용자를 확보한 '쿠키런' 게임을 개발하면서 대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AI 개발 과정에서도 인프라 구축은 늘상 중요한 화두였다.
창업 초창기 베슬AI는 AI 개발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플랫폼 구축에 주력했다. 일명 'ML옵스(MLOps)' 플랫폼으로,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고객사들은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툴을 연동하기 위한 작업 없이,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AI 개발과 운영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다양한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개발되면서 하나의 모델이 아닌 여러 모델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기존 ML옵스 플랫폼을 확장해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베슬AI는 지난해 ML옵스(MLOps) 기능을 넘어 LLM옵스(LLMOps), GPU옵스(GPUOps) 기능을 추가하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 안 대표는 "3가지 레이어를 모두 커버하는 플랫폼은 베슬AI가 유일하다"라고 강조했다.
LLM옵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의 학습과 배포, 운영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GPU옵스는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쉽게 운영하고 관리하도록 돕는다.
안 대표는 "대다수 AI 인프라 기업은 GPU옵스, ML옵스, LLM옵스 등 각 요소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베슬AI는 3가지 레이어를 모두 아우른다"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클라우드를 묶어 사용하는 등 효율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고객사는 최대 70%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연간 매출 50억 목표, 글로벌 집중
베슬AI 비즈니스모델(BM)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에겐 GPU 사용량과 비례해 과금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월간 혹은 연간 단위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이다.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고객 확장이 기대된다. 현재 베슬AI는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 현대모터스, 삼성 등을 포함해 50여곳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최소 5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했다. 안 대표는 "현재 실증사업(PoC)을 논의 중인 잠재고객사 계약 규모(세일즈파이프라인)는 200억~3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최대 100억원 매출까지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북미 시장 수요가 높기 때문에 해외 매출 확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체 매출 30% 가량을 미국에서 올리는 게 목표이다. 안 대표는 "북미 클라우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사에 베슬AI 플랫폼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에이전트옵스(AgentOps) 기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 안 대표는 "다양한 에이전트를 쉽게 활용하고, 외부툴과 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고 했다.
한편 베슬AI는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200억원 이상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이벤처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이다.
출처: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505211746496400108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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