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March 2025
베슬AI, 국회 토론회서 AI 오케스트레이션 인프라 구축 필요성 제안…정부 AI 정책·산업별 AI 도입 지원 강화 필요 강조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추진할 때 하나의 모델 혹은 단일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에 집중할 게 아니라 수백개의 AI 모델과 에이전트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업계 제안이 나왔다. 향후 3~5년 안에 AI가 모든 산업과 미래를 혁신할텐데 관련해서 올해가 분수령이라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1일 서울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이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제 (개별 AI를 필요에 맞게 선택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키워드"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안 대표는 "전세계 AI 시장은 그냥 GPU를 제공해주고 GPU를 사용한다거나 GPU를 사용해서 모델을 학습하자 이런 수준에서 벗어나 수십개의 모델이 협업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가 주도의 AI 인프라도 단순히 GPU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넘어 여러 모델,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통합 플랫폼 베슬AI는 국내에서 창업해 지난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 미국 시장 자본 규모나 사업 환경·규제 차이가 크다보니 적응하는 데만 2년 가량 소요됐다는 게 안 대표 설명이다.
안 대표는 "올해와 내년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게 현실"이라며 "AI라는 기술 자체는 우리가 3~5년 안에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꿀만한 엄청난 기술임에도 현재 자본시장 어려움으로 인한 데스밸리를 극복하지 못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할까 우려된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 제안한 게 ▲AI 인프라 민주화로 모든 기업이 쉽게 접근·도입 ▲글로벌 진출을 위한 법률, 회계, 홍보 기회·비용 제공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사전검증(PoC) 사례 구축 ▲스타트업 대출 매칭 펀드 도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연구단 지원 등 5가지다.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기존 산업과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웨일 브라우저, 웨일 스페이스 등 개발을 총괄했던 김효 네이버 이사는 "반도체, 바이오 분야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완전히 내재화해서 제품까지 끌어오는 게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오픈소스 생태계가 방대하게 펼쳐져 있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하고 있어 기존의 다른 산업 생태계와는 전혀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가 만들어내는 글로벌 AI 서비스라고 해도 오픈 소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중국이나 미국 같은 국가는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기술력이 좋지만 규모를 키우기 어려울 때는 글로벌에서 호환되지만 각국 상황에 최적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1만8000장의 첨단 GPU를 확보해서 공급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그 이전에도 즉시로 광주 AI 클러스터 등 GPU 자원을 민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과장은 이어 "데이터 같은 경우 AI 성능 고도화를 견인할 수 있는 멀티 모델 데이터나 합성데이터, 의료·법률 데이터 같은 전문 분야 데이터들도 추가적으로 보완해서 적극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해외 데이터도 신경쓰고 있는데,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고성능컴퓨팅(HPC)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AI혁신펀드 9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서 최근 주춤한 스타트업 투자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리아IT펀드(KIF) 2000억원, 사이버보안펀드 200억원,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5000억원 등 총 8100억원 마련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민희 국회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이후 후속작업으로 제도적 뒷받침할 안을 제안해달라"며 "과방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112097?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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